Words of the G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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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neas
Aeneas
Αἰνείας
THE MYTH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아의 왕족이자 사랑의 여신의 아들이었다. 도시가 무너지던 그 밤, 그는 무너지는 성을 뒤로하고 늙은 아버지를 등에 업고 어린 아들의 손을 잡은 채 불길을 빠져나왔다. 잃은 것을 붙잡고 주저앉는 대신, 그는 살아남은 이들을 이끌고 바다로 나아갔다. 오랜 방랑과 숱한 시련 끝에 그는 서쪽의 낯선 땅에 닿았고, 그곳에 새 터전을 세웠다. 훗날 로마인들은 이 아이네이아스를 자기 나라의 먼 시조로 받들었다. 한 도시의 마지막 생존자가, 다른 나라의 첫 씨앗이 된 것이다. 폐허 위에서 등을 돌리지 않고 앞을 향한 그 걸음이, 새 역사의 시작이 되었다.
THE SYMBOL
폐허를 등에 업고 새 땅으로 향한 걸음 — 끝에서 태어난 시작.
THE WORD IT FATHERED
아이네이스 (The Aeneid)
로마 건국을 노래한 대서사시 ATTESTED
Αἰνείας/Aeneas →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대서사시 『아이네이스(Aeneid)』의 주인공이자, 로마인이 받든 건국 시조. 트로이아의 마지막 생존자가 로마라는 새 세계의 첫 뿌리가 되었다
ONGO'S REFLECTION
아이네이아스는 무너진 도시를 붙잡고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살릴 수 있는 것을 등에 업고, 아직 이름조차 없는 앞을 향해 걸었다. 모든 끝이 곧 소멸은 아니다 — 무엇을 지고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폐허는 다음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잃은 자리에서 오래 머무는 대신, 남은 것을 안고 한 걸음 내딛는 일. 그 걸음이 새로운 이야기를 연다.
THE EASTERN MIRROR
捲土重來(권토중래) —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일어나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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