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s of the G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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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chne
Arachne
Ἀράχνη
THE MYTH
아라크네는 베 짜는 솜씨가 빼어나기로 온 나라에 소문난 처녀였다. 그녀의 손끝에서 나온 천은 어찌나 곱던지, 사람들은 지혜와 기예의 여신 아테나에게 배운 솜씨가 틀림없다고들 했다. 그러나 아라크네는 콧대 높게 말했다 — 나는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았으며, 여신과 겨루어도 지지 않는다고. 이 말을 들은 아테나가 그녀 앞에 나서서 베 짜기 시합을 청했다. 두 사람의 천은 모두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웠으나, 아라크네가 신들을 조롱하는 그림을 짜 넣은 것이 여신의 노여움을 샀다. 아테나는 그 오만을 벌하여, 아라크네를 영원히 실을 잣는 작은 벌레로 바꾸어 놓았다. 그리하여 그녀는 거미가 되어, 지금도 제 몸에서 실을 뽑아 쉼 없이 그물을 짠다.
THE SYMBOL
재주를 뽐내다 거미가 된 직녀 — 실력 위에 오만을 얹은 자의 그늘.
THE WORD IT FATHERED
arachnid (아라크니드)
거미류·거미강 동물 ATTESTED
Ἀράχνη(아라크네 = 거미) → arachnid(거미류)·arachnophobia(거미 공포증). 거미가 된 처녀의 이름이, 거미와 그 무리를 가리키는 학술어로 살아남았다
ONGO'S REFLECTION
아라크네의 솜씨는 진짜였다. 여신과 겨루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그녀를 무너뜨린 것은 부족한 실력이 아니라, 그 위에 얹은 오만이었다. 재주가 뛰어날수록 그것을 뽐내고 싶은 마음도 커진다. 그러나 실력이 나를 높여 준 그 자리에서, 겸손을 잃는 순간 사람은 도리어 작아진다. 잘하는 일 앞에서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것 — 그것이 재주를 오래 지키는 길이다.
THE EASTERN MIRROR
螳臂當車(당비당거) — 제 힘을 모르고 수레에 맞서는 사마귀의 팔
🪞 MYTH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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