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카산드라
신들의 말트로이아
카산드라
Κασσάνδρα · Cassandra
카산드라
낳은 말 → cassandra (카산드라)
카산드라는 트로이아의 공주로, 앞일을 내다보는 예언의 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어떤 사연으로 그녀에게는 "아무도 그 예언을 믿지 않는다"는 굴레가 함께 씌워졌다. 그녀는 트로이아의 멸망을 또렷이 보았고, 성안으로 끌어들인 목마를 두고 위험을 거듭 외쳤으나, 사람들은 그 말을 헛소리로 흘려버렸다. 진실을 보는 눈을 가졌으되 그 진실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것 — 그것이 그녀에게 내린 가장 깊은 형벌이었다. 결국 그녀가 본 대로 도시는 무너졌고, 아무도 막지 못했다. 옳은 말이 옳다는 이유만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는 서늘한 사실을, 카산드라는 온몸으로 증언한다.
진실을 보고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예언자 — 들리지 않는 옳은 목소리.
cassandra (카산드라) 불길한 진실을 알리나 무시당하는 사람 정설
Κασσάνδρα → 영어에서 cassandra는 재앙을 정확히 경고하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옳은 경고가 번번이 묵살되는 상황을 심리학에서 "카산드라 콤플렉스"라 부른다
카산드라의 비극은 진실을 몰라서가 아니라, 진실을 말해도 들어주는 이가 없었다는 데 있다. 옳은 말이라고 저절로 힘을 얻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무엇을 말하느냐만큼, 어떻게 신뢰를 쌓아 왔느냐가 그 말의 무게를 정한다. 그리고 반대로 — 지금 내가 헛소리로 흘려듣는 누군가의 경고가, 실은 카산드라의 목소리는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忠言逆耳(충언역이) — 바른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함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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