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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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마이라
키마이라
Χίμαιρα · Chimera
키마이라
신화 이야기
키마이라는 사자의 머리와 염소의 몸통, 뱀의 꼬리를 한 몸에 지닌 채 입에서 불을 뿜는 괴물이었다. 리키아 지방을 돌아다니며 마을을 태우고 가축을 해쳐, 사람들은 오래도록 벗어날 길을 찾지 못했다. 젊은 영웅 벨레로폰이 그 처치를 맡았는데, 그는 날개 달린 천마 페가수스를 길들여 하늘에서 접근할 수 있었다. 힘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는 대신, 그는 창끝에 무거운 납덩이를 매달아 던져 넣었다. 키마이라가 그 창을 불길로 태우려 하자, 뜨거운 불꽃에 납이 녹아 목 안으로 흘러 들어가 숨통을 막아버렸다. 괴물 자신의 무기였던 불이, 결국 그 자신을 잠재운 셈이었다.
핵심 상징
괴물 스스로의 불길이 되돌아와 삼킨 목숨 — 힘이 아니라 궁리로 이긴 싸움.
이 신이 낳은 말
chimera (키메라)
이질적인 것이 뒤섞인 존재·비현실적인 공상 정설
Χίμαιρα → 라틴어를 거쳐 영어 chimera(공상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발상)와 chimeric(서로 다른 기원의 것이 한 몸에 섞인)으로 남았다. 현대 유전학에서는 서로 다른 유전형질의 세포가 한 생명체 안에 공존하는 경우를 chimera라 부른다
ONGO 큐레이터
벨레로폰은 키마이라의 불길과 정면으로 맞서지 않았다. 대신 그 불길이 스스로를 삼키도록 궁리했다. 가장 위협적인 상대일수록, 정면으로 힘을 겨루기보다 그 힘이 향하는 방향을 살피는 쪽이 나을 때가 있다. 상대의 가장 강한 무기가, 다루기에 따라 그의 가장 큰 약점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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