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세이렌
신들의 말괴물
세이렌
Σειρήν · Siren
세이렌
낳은 말 → siren (사이렌)
세이렌들은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을 지닌 존재로, 바다 한가운데 바위섬에 앉아 지나는 배를 향해 노래를 불렀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 아름다워, 한번 들은 뱃사람은 노를 놓고 홀린 듯 그 소리를 따라가다 암초에 부딪혀 배와 함께 가라앉았다. 트로이아를 떠나 고향으로 향하던 오디세우스는 그 노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알고, 선원들의 귀는 밀랍으로 막게 하고 자신만은 노래를 듣되 몸을 돛대에 단단히 묶게 했다. 배가 세이렌의 섬 곁을 지날 때, 그는 노래에 취해 풀어달라 몸부림쳤지만 밧줄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배는 무사히 그 곁을 지나쳤고, 세이렌의 노래를 듣고도 살아 돌아온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너무 아름다워 삶을 놓게 만드는 노래 — 홀리는 것과 파멸이 한 목소리 안에 있다.
siren (사이렌) 경보음·사이렌 정설
Σειρήν → 1819년 프랑스 발명가 카니야르 드 라 투르가 소리를 내는 경보 장치를 만들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동시에 위험을 알린다는 점에서 세이렌의 이름을 붙였다. 오늘날 구급차·경보의 사이렌이 여기서 나왔다
세이렌의 노래는 거짓이 아니라 진짜로 아름다웠다는 데 함정이 있었다. 위험한 것들이 늘 흉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때로 가장 달콤한 소리일수록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살펴야 한다. 오디세우스가 살아남은 것은 노래를 거부해서가 아니라, 홀린 순간에도 스스로를 붙들어 맬 밧줄을 미리 준비해 두었기 때문이다.
靡靡之音(미미지음) — 나라를 기울게 한다는 퇴폐적인 노래, 달콤하되 파멸을 부르는 소리
🪞 신화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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