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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말태초

헬리오스

Ἥλιος · Helios
헬리오스
낳은 말 → helium (헬륨)
헬리오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해(태양) 그 자체이자, 날마다 말이 끄는 수레를 몰아 동쪽에서 서쪽으로 하늘을 건너는 티탄 계보의 신이다. 제우스와 같은 세대이면서도 올림포스 신족에는 들지 않는 신으로, 달의 여신 셀레네와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그의 남매다.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371~374행(기원전 8~7세기 무렵)은 티탄 히페리온과 테이아 사이에서 헬리오스·셀레네·에오스가 났다고 적는다. 호메로스 찬가 31 「헬리오스에게」(연대는 추정만 가능하다)는 황금 투구를 쓰고 눈에서 빛을 쏘는 그가 말들이 끄는 수레를 몰아 하늘을 도는 모습을 그린다. 『오디세이아』 11권과 12권에 되풀이되는 어구 "πάντ᾽ ἐφορᾷ καὶ πάντ᾽ ἐπακούει(판트 에포라 카이 판트 에파쿠에이)", 곧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듣는다"는 말이 그의 자리를 정해 준다 — 집행자의 자리가 아니라 증인의 자리다. 『일리아스』 3권에서 아가멤논이 맹세의 증인으로 그를 부를 때도 같은 어구를 2인칭으로 바꿔 쓴다. 『오디세이아』 8권에서 그는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밀회를 보고 헤파이스토스에게 알렸을 뿐, 그물을 친 것은 헤파이스토스였다. 『오디세이아』 12권에서는 오디세우스의 동료들이 트리나키아섬에서 헬리오스의 소를 잡아먹자 헬리오스는 제우스에게 값을 치르게 하라고 요구했고 — 들어주지 않으면 하데스로 내려가 죽은 자들 사이를 비추겠다고 했다 — 제우스의 벼락에 배가 부서져 오디세우스만 살아남는다. 아들 파에톤이 아버지의 수레를 몰다 떨어진 이야기는 파에톤 항목에 따로 전한다. 로도스섬 사람들은 그를 수호신으로 섬겨 기원전 280년 무렵 청동 거상을 세웠는데,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던 이 상은 기원전 226년 무렵 지진으로 무너졌다. 로마에서는 솔(Sol)과 같은 신으로 여겨졌다.
태양의 신 헬리오스 — 모든 것을 보는 눈은 제 손으로 벌하지 않는다. 다만 비추고, 알린다.
helium (헬륨) 원소 2번 · 해에서 먼저 발견된 원소 정설
ἥλιος(해) → 헬륨(helium)이라는 이름은 이 말에서 왔다. 1868년 8월 18일 개기일식 때 프랑스의 장센(Janssen)이 인도에서 태양 채층 스펙트럼의 밝은 노란 선(D3)을 보았고, 같은 해 영국의 로키어(Lockyer)도 일식 없이 같은 선을 관측해 알려진 원소의 선과 맞지 않는다고 보았다. 로키어는 화학자 프랭클랜드와 함께 이 선이 새 원소의 것이라 보고 그리스어 ἥλιος에서 helium이라 이름 지었다(명명 시점은 1868년에서 1871년 사이로 서술이 갈린다). 지구에서는 1895년 램지(Ramsay)가 클레베아이트 광물에서 같은 스펙트럼선을 내는 기체를 분리했다 — 지구보다 해에서 먼저 발견된 유일한 원소다. 같은 뿌리에서 heliocentric(태양중심설), heliotrope(해를 따라 도는 꽃·향일성), perihelion·aphelion(근일점·원일점)이 나왔다. 영어 solar·sol 계열은 헬리오스가 아니라 라틴어 sol 쪽 뿌리다.
헬리오스는 날마다 같은 길을 돈다. 아레스의 밀회는 보고 헤파이스토스에게 알렸고, 소를 잃고는 제우스에게 벌을 요구했다 — 그러나 어느 쪽에서도 제 손으로 벌하지는 않았다. 보는 일과 벌하는 일을 그는 끝내 나누어 두었다. 추분이 오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데, 그날 해가 더 애를 써서가 아니라 늘 같은 걸음이 그 자리를 지날 뿐이다. 무엇을 다 보았다고 느끼는 날, 나는 보는 일과 벌하는 일을 나눌 수 있는지를 먼저 본다.
明察秋毫(명찰추호) — 가을 짐승의 가는 털끝까지 밝게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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