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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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파고이
로토파고이
Λωτοφάγοι · Lotus-eaters
로토파고이
신화 이야기
트로이아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폭풍에 밀려간 곳은 로토파고이, 곧 "연꽃을 먹는 이들"의 땅이었다. 그곳 사람들은 낯선 뱃사람들에게도 친절히 연꽃 열매를 내밀었는데, 그 열매를 맛본 이는 누구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통째로 잃고 그저 그 자리에 남아 달콤한 망각 속에 머물고 싶어 했다. 정찰을 나갔던 몇몇 동료가 그 맛에 홀려 돌아오지 않으려 하자, 오디세우스는 그들을 억지로 끌고 와 눈물짓는 그들을 노 젓는 자리 밑에 묶어두고서야 배를 띄울 수 있었다. 적도 괴물도 아닌, 그저 지나치게 달콤한 무엇이 사람의 마음에서 목적을 지워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오디세우스는 이 첫 기항지에서 이미 깨달았다. 이후 그는 어떤 낯선 친절 앞에서도 쉽게 배를 대지 않았다.
핵심 상징
적이 아니라 즐거움이 앗아간 귀향 — 잊게 만드는 달콤함의 위험.
이 신이 낳은 말
lotus-eater (로터스 이터)
현실에서 도피해 안락한 망각에 젖어 사는 사람 정설
Λωτοφάγοι → 영어 lotus-eater는 근심 없는 나른한 무위(無爲)에 빠져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낱말로 굳어졌으며, 19세기 시인 테니슨의 시 「연꽃 먹는 사람들(The Lotos-Eaters)」이 이 표현을 널리 퍼뜨렸다
ONGO 큐레이터
가장 위험한 것은 반드시 흉한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때로는 더없이 달콤한 얼굴로 다가와, 원래 가려던 곳을 까맣게 잊게 만든다. 스크롤을 내리는 손을 멈추지 못하는 순간에도, 이 오래된 섬은 여전히 낯설지 않은 경고를 건넨다.
동양의 거울
樂不思蜀(낙불사촉) — 즐거움에 젖어 돌아갈 곳을 잊는다, 연꽃의 유혹과 그대로 겹치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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