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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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 조
是故不知諸侯之謀者,不能豫交;不知山林、險阻、沮澤之形者,不能行軍;不用鄉導者,不能得地利。四五者,不知一,非霸王之兵也。夫霸王之兵,伐大國,則其衆不得聚;威加於敵,則其交不得合。是故不爭天下之交,不養天下之權,信己之私,威加於敵,則其城可拔,其國可隳。施無法之賞,懸無政之令。犯三軍之衆,若使一人。犯之以事,勿告以言;犯之以利,勿告以害。投之亡地然後存,陷之死地然後生。夫衆陷於害,然後能為勝敗。故為兵之事,在於佯順敵之意,併敵一向,千里殺將,是謂巧能成事者也。
시고부지제후지모자, 불능예교; 부지산림·험조·저택지형자, 불능행군; 불용향도자, 불능득지리. 사오자, 부지일, 비패왕지병야. 부패왕지병, 벌대국, 즉기중부득취; 위가어적, 즉기교부득합. 시고부쟁천하지교, 불양천하지권, 신기지사, 위가어적, 즉기성가발, 기국가휴. 시무법지상, 현무정지령. 범삼군지중, 약사일인. 범지이사, 물고이언; 범지이리, 물고이해. 투지망지연후존, 함지사지연후생. 부중함어해, 연후능위승패. 고위병지사, 재어양순적지의, 병적일향, 천리살장, 시위교능성사자야.
그러므로 제후들의 계략을 알지 못하면 미리 외교를 맺을 수 없고, 산림과 험한 곳과 늪지의 지형을 알지 못하면 행군할 수 없으며, 길 안내인을 쓰지 않으면 지형의 이로움을 얻을 수 없다. 이 여러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모르면 패왕(霸王)의 군사가 아니다. 무릇 패왕의 군사는 큰 나라를 쳐도 그 무리가 미처 모이지 못하게 하고, 위엄이 적에게 미쳐 그 외교가 맺어지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천하의 외교를 다투지 않고 천하의 권세를 기르지 않으며, 제 역량을 믿고 위엄을 적에게 펴니, 그 성을 뽑고 그 나라를 무너뜨릴 수 있다. 법에 없는 상을 베풀고 관례에 없는 명령을 내걸며, 삼군의 무리를 부리기를 한 사람 부리듯 한다. 일로써 부리되 말로 다 알리지 말고, 이로움으로 부리되 해로움은 알리지 말라. 망할 땅에 던진 뒤에야 살아남고, 죽을 땅에 빠뜨린 뒤에야 살아난다. 무릇 무리는 위태로움에 빠진 뒤에야 이기고 짐을 가를 수 있다. 그러므로 군사를 부리는 일은 짐짓 적의 뜻을 따르는 척하다가, 힘을 한 방향으로 모아 천 리 밖의 장수를 잡는 데 있으니, 이를 일러 교묘하게 일을 이루는 자라 한다.
자운스의 해석
"죽을 땅에 빠진 뒤에야 산다(陷之死地然後生)" — 배수의 진의 논리다. 물러설 곳이 사라진 뒤에야 온 힘이 하나로 모인다는 것. 다만 뒤이은 구절, 병사를 다 알리지 않고 몰아간다는 대목은 냉정하다 못해 서늘하다. 이런 통솔법을 오늘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다. 다만 "짐짓 따르는 척하며 힘을 한 방향으로 모은다"는 구절만은 새길 만하다. 진짜 집중은 요란한 선언이 아니라, 흩어진 힘을 소리 없이 한 곳으로 모으는 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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