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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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3 조
無事時,心易昏昧,宜寂寂而照以惺惺;有事時,心易奔逸,宜惺惺而主以寂寂。
무사시, 심이혼매, 의적적이조이성성; 유사시, 심이분일, 의성성이주이적적.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이 어두워지기 쉬우니 마땅히 고요하되 또렷한 깨어 있음으로 비추어야 하고, 일이 있을 때는 마음이 내달려 흩어지기 쉬우니 마땅히 또렷이 깨어 있되 고요함으로 주인을 삼아야 한다.
자운스의 해석
홍응명은 한가할 때와 바쁠 때 마음이 각기 다른 쪽으로 무너진다고 본다. 일이 없으면 흐리멍덩해지고, 일이 많으면 들떠 흩어진다. 그래서 한가할 땐 고요 속에 또렷함을, 바쁠 땐 또렷함 속에 고요를 두라 한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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