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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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 조
語云:「登山耐側路,踏雪耐危橋。」一耐字極有意味。如傾險之人情,坎坷之世道,若不得一耐字撐持過去,幾何不墮入榛莽坑塹哉。
어운: 등산내측로, 답설내위교. 일내자극유의미. 여경험지인정, 감가지세도, 약부득일내자탱지과거, 기하불타입진망갱참재.
옛말에 "산에 오를 때는 비탈길을 견디고, 눈을 밟을 때는 위태로운 다리를 견딘다" 하였으니, 이 견딜 내(耐) 한 글자에 지극한 뜻이 있다. 험하게 기울어진 인정과 울퉁불퉁한 세상길에서, 만약 이 내 한 글자로 버티고 지나가지 못한다면, 어찌 가시덤불과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는가.
자운스의 해석
홍응명은 견딜 내(耐) 한 글자에 세상살이의 요령을 담는다. 비탈과 위태로운 다리를 견뎌 넘듯, 매정한 인심과 험한 세상길도 버텨 지나가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견디는 힘이 곧 넘어가는 힘이다.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건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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