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gentan No. 215
CAIGENTAN No. 215前集
善讀書者,要讀到手舞足蹈處,方不落筌蹄;善觀物者,要觀到心融神洽時,方不泥迹象。
선독서자, 요독도수무족도처, 방불락전제; 선관물자, 요관도심융신흡시, 방불니적상.
책을 잘 읽는 사람은 저도 모르게 손이 춤추고 발이 구르는 경지에 이르도록 읽어야 비로소 통발과 올무 같은 겉것에 갇히지 않고, 사물을 잘 보는 사람은 마음이 녹고 정신이 무젖는 때에 이르도록 보아야 비로소 겉으로 드러난 자취에 얽매이지 않는다.
홍응명은 참된 독서와 관찰을 몰입에서 찾는다. 저도 모르게 몸이 들썩일 만큼 빠져 읽어야 글자 너머의 뜻에 닿고, 마음이 녹아들 만큼 바라보아야 겉모습 너머를 본다. 형식과 자취에 머무는 한, 참뜻은 늘 한 겹 밖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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