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gentan No. 261
CAIGENTAN No. 261後集
袞冕行中,著一藜杖的山人,便增一段高風;漁樵路上,著一袞衣的朝士,轉添許多俗氣。故知濃不勝淡,俗不如雅也。
곤면행중, 착일려장적산인, 변증일단고풍; 어초로상, 착일곤의적조사, 전첨허다속기. 고지농불승담, 속불여아야.
고관대작의 행렬 속에 명아주 지팡이 짚은 산사람 하나가 섞이면 곧 한 자락 높은 기풍이 더해지고, 고기잡이와 나무꾼의 길 위에 비단옷 입은 벼슬아치 하나가 섞이면 도리어 숱한 속된 기운이 더해진다. 그러므로 진한 것이 담백함을 이기지 못하고, 속됨이 우아함만 못함을 알 수 있다.
벼슬아치 행렬에 낀 지팡이 든 산사람은 오히려 격을 높이고, 나무꾼 사이에 낀 비단옷 벼슬아치는 도리어 속되어 보인다. 홍응명은 진한 것이 담백함을, 속됨이 우아함을 이기지 못한다 한다. 자리를 빛나게 하는 것은 화려함이 아니라 담백한 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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