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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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2 조
簾櫳高敞,看青山綠水吞吐雲煙,識乾坤之自在;竹樹扶疏,任乳燕鳴鳩送迎時序,知物我之兩忘。
염롱고창, 간청산녹수탄토운연, 식건곤지자재; 죽수부소, 임유연명구송영시서, 지물아지양망.
발과 창을 높이 열어 푸른 산 초록 물이 구름과 안개를 삼켰다 뱉는 것을 보면 천지의 자재로움을 알고, 대나무와 나무가 성기게 늘어져 새끼 제비와 우는 산비둘기가 계절을 보내고 맞이하는 데 맡겨두면 사물과 나를 함께 잊음을 안다.
자운스의 해석
창을 활짝 열어 산과 물이 구름을 삼키고 뱉는 것을 보며 천지의 자유로움을 느끼고, 제비와 비둘기가 철 따라 오가는 것을 그대로 두며 나와 사물의 경계를 잊는다. 홍응명은 자연의 흐름에 마음을 맡기는 정취를 그린다. 흐름을 그저 바라보는 자리에, 나와 세상의 벽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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