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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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 조
春至時和,花尚舖一段好色,鳥且囀幾句好音。士君子幸值清時,復遇溫飽,不思立好言,行好事,雖是在世百年,恰似未生一日。
춘지시화, 화상포일단호색, 조차전기구호음. 사군자행치청시, 부우온포, 불사립호언, 행호사, 수시재세백년, 흡사미생일일.
봄이 와 날이 화창하면 꽃도 한바탕 고운 빛을 펼치고 새도 몇 마디 고운 소리를 지저귄다. 선비가 다행히 맑은 시절을 만나고 다시 따뜻하고 배부른 형편을 누리면서도 좋은 말을 세우고 좋은 일을 행할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비록 백 년을 산다 해도 마치 하루도 살지 않은 것과 같다.
자운스의 해석
봄날의 꽃과 새도 제 몫의 빛과 소리를 낸다. 홍응명은 좋은 때와 넉넉한 형편을 만나고도 좋은 말 한마디, 좋은 일 하나 남기지 않는다면 백 년을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 한다. 사는 길이가 아니라, 그동안 무엇을 남겼느냐가 삶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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