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gentan No. 62
CAIGENTAN No. 62前集
學者有段競業的心思,又要有段瀟洒的趣味。若一味斂束清苦,是有秋殺,無春生,何以發育萬物。
학자유단경업적심사, 우요유단소쇄적취미. 약일미렴속청고, 시유추살, 무춘생, 하이발육만물.
배우는 사람은 조심하고 부지런한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고, 또한 시원하고 거리낌 없는 정취도 지녀야 한다. 만약 한결같이 자신을 옥죄어 맑고 괴롭게만 지낸다면, 이는 가을의 죽임만 있고 봄의 살림이 없는 것이니 어찌 만물을 길러내겠는가.
홍응명은 삼가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팽팽하게 조이기만 하고 시원하게 풀 줄 모르면, 가을의 서릿발만 있고 봄의 온기가 없어 아무것도 자라지 못한다. 자신을 다잡는 힘과 여유롭게 놓아주는 힘, 그 둘이 함께 있어야 사람도 일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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