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66

잎이 다 진 나무에 부는 가을바람

운문록(雲門錄) — 체로금풍(體露金風) 공안
10세기 오대(五代)
원문
樹凋葉落 體露金風
📜 구절

"나무가 시들어 잎이 다 지면 어떻게 됩니까?" 운문이 답했다 — "온몸이 가을바람에 그대로 드러난다."

❓ 오늘의 물음

나는 잎이 지는 것을 끝이자 상실로만 보는가, 아니면 비로소 본모습이 드러나는 때로 보는가?

📝오늘의 해석

한 수행자가 운문에게 물었다. 나무가 시들어 잎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쇠락과 끝을 묻는 물음이다. 운문은 답했다. "온몸이 가을바람에 그대로 드러난다(體露金風)." 잎을 다 떨군 나무는 죽은 게 아니다. 오히려 무성한 잎에 가려져 있던 가지의 본래 골격이 비로소 또렷이 드러난다. 군더더기가 사라지자 본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우리는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 무언가 떨어져 나가면 끝이라 여긴다. 그러나 운문은 다른 눈을 준다. 잎이 지는 그 자리에서, 평소 보이지 않던 본질이 드러난다고. 화려한 것이 다 벗겨졌을 때 비로소 진짜가 보인다. 무성할 때는 몰랐던 나무의 의연한 골격을, 가을바람이 다 벗겨낸 뒤에야 본다. 상실은 때로 가장 정직한 드러남이다.

— ONGO · 큐레이터

🌱오늘 하루에 적용하기

오늘 무언가를 잃거나 내려놓아 허전할 때, 한 번 물어보라. "이것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 그동안 가려져 있던 무엇이 드러나고 있는가?"

📖 출전: 운문록(雲門錄) — 체로금풍(體露金風) 공안. 10세기 선어록 한문 원문 — 완전 Public Domain. 번역·해석 100% ONGO 오리지널..
이 구절은 신앙이 아니라 보편 인문 지혜로 읽습니다 — 어느 종교도 권하지 않으며,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

이 구절과 이어지는 길

← 구절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