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67

삼베 세 근

무문관 제18칙 / 벽암록 — 동산마삼근(洞山麻三斤)
10세기 어구, 11~13세기 공안집 결집
원문
麻三斤
📜 구절

"무엇이 부처입니까?" 마침 저울에 삼베를 달던 스승이 답했다 — "삼베 세 근."

❓ 오늘의 물음

나는 "부처는 무엇"이라는 거창한 답을, 지금 내 손이 하고 있는 평범한 일에서 찾을 수 있을까?

📝오늘의 해석

한 수행자가 부처가 무엇이냐 물었을 때, 마침 스승은 저울에 삼베를 달고 있었다. 그는 손에 든 그대로 답했다. "삼베 세 근." 이 공안은 우리가 "부처" 같은 거룩한 말에 기대하는 거창함을 단숨에 무너뜨린다. 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바로 그 순간 손이 하고 있던 일, 저울 위의 삼베 세 근. 진리가 어디 신비한 곳에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평범한 일 안에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의 일을 하찮게 여기며 "진짜 의미"를 다른 데서 찾는다. 그러나 이 공안은 묻는다. 네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그것, 거기엔 부처가 없느냐고. 답을 맞히려 애쓸 필요 없다. 다만 지금 손에 든 일을 부처 대하듯 정성껏 하면, 그것이 곧 답이다.

— ONGO · 큐레이터

🌱오늘 하루에 적용하기

오늘 가장 시시하게 느껴지는 일 한 가지를, "이것이 삼베 세 근이다" 생각하며 한 번만 온 정성을 다해 해보라. 일의 무게가 달라진다.

📖 출전: 무문관 제18칙 / 벽암록 — 동산마삼근(洞山麻三斤). 10~13세기 공안집 한문 원문 — 완전 Public Domain. 번역·해석 100% ONGO 오리지널..
이 구절은 신앙이 아니라 보편 인문 지혜로 읽습니다 — 어느 종교도 권하지 않으며,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
← 구절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