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알키오네
신들의 말변신
알키오네
Ἀλκυόνη · Alcyone
알키오네
낳은 말 → halcyon (핼시언)
알키오네는 바람의 신의 딸로, 남편 케윅스와 더없이 다정한 부부였다. 어느 날 케윅스가 신탁을 구하러 바다를 건너게 되자, 알키오네는 바다의 위험을 두려워하며 그를 애타게 만류했다. 그러나 배는 끝내 떠났고, 거센 풍랑을 만나 케윅스는 먼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남편이 무사하기만을 날마다 기도하던 알키오네는, 꿈에 나타난 그를 통해 비로소 그 소식을 알게 되었다. 슬픔을 가누지 못한 그녀가 바닷가로 달려 나가자, 파도가 남편의 모습을 기슭으로 실어 왔다. 그 애틋한 사랑을 가엾이 여긴 신들은, 두 사람을 모두 물총새로 바꾸어 다시 만나게 해주었다. 그리하여 바다 위를 나란히 나는 한 쌍의 새가 된 두 부부는, 죽음조차 갈라놓지 못한 정을 이어 갔다. 해마다 알키오네가 바다 위에 알을 품는 며칠 동안은, 바람의 신인 그녀의 아버지가 파도를 잠재워 바다가 거짓말처럼 잔잔해진다고 전한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부부의 정 — 바다를 잠재우는 평온한 나날.
halcyon (핼시언) 평온한·평화로운 정설
Ἀλκυόνη → 물총새를 뜻하는 halcyon → 물총새가 바다 위에 알을 품는 잔잔한 겨울날 "halcyon days(평온하고 행복한 나날)". 밤하늘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가장 밝은 별의 이름도 Alcyone다
알키오네와 케윅스의 사랑은 바다도, 죽음도 끝내 갈라놓지 못했다. 신들은 그 정을 가엾이 여겨 두 사람을 나란히 나는 새로 다시 맺어 주었다. 가장 깊은 상실 뒤에 찾아온 것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형태를 바꾼 재회였다. 그리고 그 사랑이 깃든 며칠, 바다는 거짓말처럼 잔잔해진다. 소중한 이를 향한 마음은, 폭풍 같은 슬픔 뒤에도 끝내 평온한 나날(halcyon days)을 불러온다.
偕老同穴(해로동혈) — 함께 늙고 죽어서도 한 무덤에 드는 부부의 정(시경)
🪞 신화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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