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에리스
신들의 말개념신
에리스
Ἔρις · Eris
에리스
낳은 말 → eristic (에리스틱)
에리스는 불화를 관장하는 여신이었다. 신들의 큰 잔치에 그녀만 초대받지 못하자, 서운함을 품고 연회장에 황금 사과 하나를 굴려 넣었다.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세 여신이 서로 그 사과의 주인이라 다투었고, 이 사소한 다툼이 훗날 트로이아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의 첫 불씨가 되었다. 초대에서 빠뜨려진 서운함 하나가, 나라와 나라를 무너뜨리는 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그러나 옛 시인 헤시오도스는 에리스가 둘이라 했다. 파괴를 부르는 불화가 있는가 하면, 이웃과 겨루며 서로를 더 낫게 만드는 건강한 경쟁도 그녀의 이름이었다.
작은 서운함이 거대한 다툼으로 번지는 불씨 — 그러나 겨룸은 성장의 다른 이름.
eristic (에리스틱) 논쟁적인·궤변의 정설
Ἔρις(불화) → eristic. 이기기 위한 말다툼, 곧 논쟁을 위한 논쟁을 뜻하는 철학·수사학 용어가 되었다
에리스가 굴린 사과는 겨우 하나였지만, 그 뒤에 온 것은 전쟁이었다. 초대받지 못한 서운함, 작은 무시 하나가 어떻게 커지는지 이 신화는 서늘하게 보여준다. 다만 헤시오도스는 불화에도 두 얼굴이 있다 했다. 남을 무너뜨리는 다툼과, 나를 밀어 올리는 건강한 겨룸 — 같은 경쟁심을 어느 쪽으로 쓸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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