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병법 제 12 조
병법 제 12 조孫子 · 謀攻
故上兵伐謀,其次伐交,其次伐兵,其下攻城。攻城之法,為不得已。修櫓轒轀,具器械,三月而後成;距闉,又三月而後已。將不勝其忿,而蟻附之,殺士三分之一,而城不拔者,此攻之災也。
고상병벌모, 기차벌교, 기차벌병, 기하공성. 공성지법, 위부득이. 수로분온, 구기계, 삼월이후성; 거인, 우삼월이후이. 장불승기분, 이의부지, 살사삼분지일, 이성불발자, 차공지재야.
그러므로 으뜸가는 용병은 적의 계략을 치는 것이요, 그다음은 적의 외교를 치는 것이며, 그다음은 적의 군대를 치는 것이고, 가장 낮은 것이 성을 치는 것이다. 성을 치는 법은 부득이할 때만 쓴다. 방패와 공성 수레를 손질하고 기계를 갖추는 데 석 달이 걸리고, 흙산을 쌓는 데 다시 석 달이 걸린다. 장수가 분을 못 이겨 병사를 개미처럼 성벽에 붙여 기어오르게 하면, 병사 셋 중 하나를 잃고도 성은 함락되지 않으니, 이것이 성을 치는 재앙이다.
손자는 이기는 방법에도 등급을 매긴다. 가장 높은 것은 상대의 계략 자체를 무력화하는 것, 가장 낮은 것은 정면으로 성벽에 부딪치는 것. 힘으로 밀어붙이는 정면 돌파는 가장 손쉬워 보이지만 사실 가장 큰 대가를 치른다. 특히 분을 못 이겨 무리하게 밀어붙일 때 그렇다. 일에서도 가장 어리석은 싸움은, 감정에 밀려 가장 단단한 벽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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