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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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 조
標節義者,必以節義受謗;榜道學者,常因道學招尤;故君子不近惡事,亦不立善名,只要和氣渾然,纔是居身之寶。
표절의자, 필이절의수방; 방도학자, 상인도학초우; 고군자불근악사, 역불립선명, 지요화기혼연, 재시거신지보.
절의를 내세우는 사람은 반드시 그 절의 때문에 비방을 받고, 도학을 내거는 사람은 늘 그 도학 때문에 허물을 부른다. 그러므로 군자는 나쁜 일을 가까이하지 않으면서도 착하다는 이름을 세우지 않고, 다만 온화한 기운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어야, 그것이 곧 몸을 지키는 보배다.
자운스의 해석
홍응명은 좋은 것도 내세우면 화가 된다고 본다. 절의를 간판처럼 내걸면 그 절의로 비방을 사고, 도학을 앞세우면 그 도학으로 허물을 부른다. 그래서 나쁜 일은 멀리하되 착하다는 이름조차 세우지 말라 한다. 티 내지 않는 은근한 온화함이, 가장 안전한 처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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