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菜根譚)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다.”
마음이 흔들릴 때, 옛사람의 한 줄을 상황과 기분으로 골라 펼친다.
🌱 356조 큐레이션 · 원문 Public Domain
오늘의 채근담前集
涉世淺,點染亦淺;歷事深,機械亦深。故君子與其練達,不若朴魯;與其曲謹,不若疏狂。
섭세천, 점염역천; 역사심, 기계역심. 고군자여기연달, 불약박로; 여기곡근, 불약소광.
세상 경험이 얕으면 그만큼 물듦도 얕고, 겪은 일이 깊으면 그만큼 꾀도 깊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능란하기보다 차라리 소박하고 우직한 편이 낫고, 지나치게 조심스럽기보다 차라리 소탈하고 거리낌 없는 편이 낫다.
오늘의 해석 읽기 →
“이끄는 자리” 마음에 닿는 77조
제 3 조 · 前集
君子之心事,天青日白,不可使人不知;君子之才華,玉韞珠藏,不可使人易知。
군자의 마음가짐은 푸른 하늘 밝은 해와 같아 남이 모르게 해서는 안 되고, 군자의 재주는 옥을 품고 구슬을 감추듯 하여 남이 쉽게 알게 해서는 안 된다.
곧게 지조
제 5 조 · 前集
耳中常聞逆耳之言,心中常有拂心之事,才是進德修行的砥石。若言言悅耳,事事快心,便把此生埋在鴆毒中矣。
귀로는 늘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에는 늘 걸리는 일이 있어야, 그것이 곧 덕을 쌓고 자신을 닦는 숫돌이 된다. 만약 말마다 귀에 달고 일마다 마음에 맞기만 하다면, 이는 곧 이 삶을 짐새의 독 속에 파묻는 것이다.
단단 결기
제 12 조 · 前集
面前的田地,要放得寬,使人無不平之嘆;身後的惠澤,要流得久,使人有不匱之思。
살아 있을 때의 마음 밭은 너그럽게 넓혀 남이 불평의 탄식을 하지 않게 하고, 죽은 뒤에 남기는 은택은 오래 흐르게 하여 남이 모자람 없이 그리워하게 하라.
따뜻 포용
제 16 조 · 前集
寵利毋居人前,德業毋落人後;受享毋踰分外,修為毋減分中。
총애와 이익에는 남보다 앞서지 말고, 덕과 사업에는 남보다 뒤처지지 말라. 받아 누림에는 분수를 넘지 말고, 자신을 닦는 데에는 분수 안에서도 줄이지 말라.
곧게 지조
제 17 조 · 前集
處世讓一步為高,退步即進步的張本;待人寬一分是福,利人實利己的根基。
세상을 살아감에는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이 높으니, 물러서는 것이 곧 나아가는 바탕이 된다. 사람을 대함에는 한 푼 너그러운 것이 복이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실은 나를 이롭게 하는 뿌리가 된다.
따뜻 포용
제 19 조 · 前集
完名美節,不宜獨任,分些與人,可以遠害全身;辱行污名,不宜全推,引些歸己,可以韜光養德。
온전한 명예와 아름다운 절개는 혼자 차지하지 말고 얼마쯤 남에게 나누어야 해를 멀리하고 몸을 온전히 할 수 있다. 욕된 행실과 더러운 이름은 남에게 다 미루지 말고 얼마쯤 자기에게 돌려야 빛을 감추고 덕을 기를 수 있다.
담담 평정
제 23 조 · 前集
攻人之惡毋太嚴,要思其堪受;教人以善毋過高,當使其可從。
남의 잘못을 나무랄 때는 너무 엄하게 하지 말고 그가 견뎌낼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하며, 남에게 선을 가르칠 때는 너무 높게 잡지 말고 마땅히 그가 따를 수 있게 해야 한다.
따뜻 포용
제 27 조 · 前集
居軒冕之中,不可無山林的氣味;處林泉之下,須要懷廊廟的經綸。
높은 벼슬자리에 있더라도 산림에 묻혀 사는 듯한 담박한 기풍이 없어서는 안 되고, 자연에 물러나 지내더라도 조정을 경영할 만한 경륜을 품고 있어야 한다.
활달 초탈
제 28 조 · 前集
處世不必邀功,無過便是功;與人不求感德,無怨便是德。
세상을 살아감에 굳이 공을 세우려 애쓸 것 없으니, 허물이 없으면 그것이 곧 공이다. 남에게 베풀며 은덕에 감사받기를 바랄 것 없으니, 원망을 사지 않으면 그것이 곧 덕이다.
담담 평정
제 30 조 · 前集
事窮勢蹙之人,當原其初心;功成行滿之士,要觀其末路。
일이 막다르고 형세가 오그라든 사람은 마땅히 그 처음의 마음을 돌아보아야 하고, 공을 이루고 일이 다 찬 사람은 그 끝길을 살펴보아야 한다.
서늘 경계
제 31 조 · 前集
富貴家宜寬厚,而反忌刻,是富貴而貧賤其行矣,如何能享。聰明人宜斂藏,而反炫耀,是聰明而愚懵其病矣,如何不敗。
부귀한 집안일수록 너그럽고 후해야 하는데 도리어 시기하고 각박하다면, 이는 부귀하면서도 그 행실은 가난하고 천한 것이니 어찌 그 복을 누리겠는가. 총명한 사람일수록 재주를 거두어 감춰야 하는데 도리어 드러내 뽐낸다면, 이는 총명하면서도 그 병통은 어리석고 어두운 것이니 어찌 실패하지 않겠는가.
서늘 경계
제 36 조 · 前集
待小人不難於嚴,而難於不惡;待君子不難於恭,而難於有禮。
소인을 대할 때 엄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미워하지 않기가 어렵고, 군자를 대할 때 공손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알맞은 예를 갖추기가 어렵다.
담담 평정
제 39 조 · 前集
教弟子如養閨女,最要嚴出入,謹交遊。若一接近匪人,是清淨田中下一不淨的種子,便終身難植嘉禾矣。
제자를 가르치는 것은 규중의 딸을 기르는 것과 같아서, 무엇보다 드나듦을 엄히 하고 사귐을 삼가게 해야 한다. 만약 한번이라도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이는 깨끗한 밭에 부정한 씨앗 하나를 뿌리는 것이니, 평생 좋은 곡식을 심기 어렵게 된다.
서늘 경계
제 44 조 · 前集
立身不高一步立,如塵裏振衣,泥中濯足,如何超達;處世不退一步處,如飛蛾投燭,羝羊觸藩,如何安樂。
몸을 세울 때 한 걸음 높이 서지 않으면,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으니 어찌 벗어나 통달하겠는가. 세상을 살아갈 때 한 걸음 물러설 줄 모르면, 불나방이 촛불로 뛰어들고 숫양이 울타리를 들이받는 것과 같으니 어찌 편안하겠는가.
곧게 지조
제 49 조 · 前集
肝受病,則目不能視;腎受病,則耳不能聽;病受於人所不見,必發於人所共見。故君子欲無得罪於昭昭,先無得罪於冥冥。
간이 병들면 눈이 보이지 않게 되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들리지 않게 된다. 병은 남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얻어져 반드시 남이 다 보는 곳에서 드러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밝은 곳에서 죄를 짓지 않으려면 먼저 어두운 곳에서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서늘 경계
제 51 조 · 前集
處治世宜方,處亂世宜圓,處叔季之世,當方圓並用;待善人宜寬,待惡人宜嚴,待庸眾之人,當寬嚴互存。
태평한 세상에서는 반듯해야 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원만해야 하며, 말세에서는 반듯함과 원만함을 함께 써야 한다. 착한 사람은 너그럽게 대하고, 악한 사람은 엄하게 대하며, 보통 사람은 너그러움과 엄함을 아울러 지녀야 한다.
담담 평정
제 52 조 · 前集
我有功於人不可念,而過則不可不念;人有恩於我不可忘,而怨則不可不忘。
내가 남에게 베푼 공은 마음에 두지 말되 내가 남에게 지은 허물은 마음에 두지 않으면 안 되고, 남이 내게 베푼 은혜는 잊지 말되 남이 내게 끼친 원망은 잊지 않으면 안 된다.
곧게 지조
제 53 조 · 前集
施恩者,內不見己,外不見人,則斗粟可當萬鍾之惠;利物者,計己之施,責人之報,雖百鎰難成一文之功。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안으로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밖으로 받는 이를 따지지 않으면, 한 말의 곡식도 만 섬의 은혜에 맞먹는다. 남을 이롭게 하면서 자기가 베푼 것을 셈하고 상대의 보답을 요구한다면, 백 일의 큰돈을 들여도 한 푼의 공도 이루기 어렵다.
따뜻 포용
제 57 조 · 前集
讀書不見聖賢,為鉛槧傭;居官不愛子民,為衣冠盜;講學不尚躬行,為口頭禪;立業不思種德,為眼前花。
책을 읽으면서 성현을 만나지 못하면 글자나 베끼는 품팔이꾼이요,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관복을 걸친 도둑이며, 학문을 논하면서 몸소 실천하지 않으면 입으로만 하는 선(禪)이요, 사업을 이루면서 덕 쌓기를 생각하지 않으면 눈앞에서 지는 꽃이다.
서늘 경계
제 72 조 · 前集
十語九中,未必稱奇,一語不中,則愆尤駢集;十謀九成,未必歸功,一謀不成,則訾議叢興。君子所以寧默毋躁,寧拙毋巧。
열 마디 중 아홉이 맞아도 반드시 놀랍다 하지 않으나 한 마디가 맞지 않으면 허물과 탓이 몰려들고, 열 가지 계책 중 아홉이 이루어져도 반드시 공으로 돌리지 않으나 한 가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비난이 무더기로 인다. 그래서 군자는 차라리 침묵할지언정 떠들지 않고, 차라리 서툴지언정 재주 부리지 않는다.
서늘 경계
제 77 조 · 前集
地之穢者多生物,水之清者常無魚。故君子當存含垢納污之量,不可持好潔獨行之操。
지저분한 땅에는 살아 있는 것이 많고,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늘 물고기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마땅히 더러움을 품고 받아들이는 도량을 지녀야 하며, 지나치게 깨끗함을 좋아하여 홀로 고고하게 구는 지조를 지녀서는 안 된다.
따뜻 포용
제 82 조 · 前集
氣象要高曠,而不可疏狂;心思要縝密,而不可瑣屑;趣味要沖澹,而不可偏枯;操守要嚴明,而不可激烈。
기상은 높고 넓어야 하나 거칠고 방자해서는 안 되고, 생각은 촘촘하고 세밀해야 하나 자질구레해서는 안 되며, 취향은 담담하고 맑아야 하나 메마르고 치우쳐서는 안 되고, 지조는 엄격하고 분명해야 하나 과격해서는 안 된다.
담담 평정
제 84 조 · 前集
清能有容,仁能善斷;明不傷察,直不過矯。是謂蜜餞不甜,海味不鹹,纔是懿德。
맑으면서도 남을 품을 줄 알고, 어질면서도 결단을 잘 내리며, 밝게 살피되 지나치게 파고들어 상하지 않고, 곧으면서도 지나치게 바로잡으려 들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꿀에 재웠으되 달지 않고 바닷것이로되 짜지 않은 것이니, 비로소 아름다운 덕이라 한다.
따뜻 포용
제 94 조 · 前集
平民肯種德施惠,便是無位的公相;士夫徒貪權市寵,竟成有爵的乞人。
평민이라도 기꺼이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면 곧 지위 없는 정승이요, 사대부라도 한갓 권세를 탐하고 총애를 사려 들면 마침내 벼슬을 가진 거지가 된다.
서늘 경계
제 96 조 · 前集
君子而詐善,無異小人之肆惡;君子而改節,不及小人之自新。
군자이면서 착한 척 꾸미는 것은 소인이 거리낌 없이 악을 저지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군자이면서 지조를 바꾸는 것은 소인이 스스로 새로워지는 것만도 못하다.
서늘 경계
제 103 조 · 前集
文章做到極處,無有他奇,只是恰好;人品做到極處,無有他異,只是本然。
문장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달리 기이한 것이 없이 다만 꼭 알맞을 뿐이고, 인품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달리 특별한 것이 없이 다만 본래 그러할 뿐이다.
담담 평정
제 107 조 · 前集
士君子持身不可輕,輕則物能撓我,而無悠閑鎮定之趣;用意不可重,重則我為物泥,而無瀟灑活潑之機。
선비는 몸가짐을 가벼이 해서는 안 되니, 가벼우면 바깥 사물이 나를 흔들 수 있어 여유롭고 진중하게 안정된 정취가 없어지고, 마음 씀을 무겁게 해서도 안 되니, 무거우면 내가 사물에 얽매여 시원하고 활발한 기틀이 없어진다.
담담 평정
제 111 조 · 前集
市私恩,不如扶公議;結新知,不如敦舊好;立榮名,不如種隱德;尚奇節,不如謹庸行。
사사로운 은혜를 파는 것은 공정한 의론을 붙드는 것만 못하고, 새로운 벗을 사귀는 것은 오랜 정을 두터이 하는 것만 못하며, 빛나는 이름을 세우는 것은 드러나지 않는 덕을 심는 것만 못하고, 기이한 절개를 숭상하는 것은 평범한 행실을 삼가는 것만 못하다.
담담 평정
제 112 조 · 前集
公道正論,不可犯手,一犯,則貽羞萬世;權門私竇,不可著腳,一著,則點汙終身。
공정한 도리와 바른 의론은 손대어 범해서는 안 되니, 한번 범하면 만세에 부끄러움을 남기고, 권세의 문과 사사로운 뒷구멍에는 발을 붙여서는 안 되니, 한번 붙이면 평생토록 몸을 더럽힌다.
곧게 지조
제 113 조 · 前集
曲意而使人喜,不若直躬而使人忌;無善而致人譽,不若無惡而致人毀。
뜻을 굽혀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은 몸을 곧게 하여 남에게 미움을 사는 것만 못하고, 착한 일도 없이 남의 칭찬을 받는 것은 나쁜 일이 없어 남의 비방을 받는 것만 못하다.
곧게 지조
제 115 조 · 前集
小處不滲漏,暗處不欺隱,末路不怠荒,纔是個真正英雄。
작은 일에도 새는 데가 없고, 어두운 곳에서도 속이거나 숨기지 않으며, 막다른 길에서도 게을러 거칠어지지 않아야, 비로소 참되고 바른 영웅이다.
단단 결기
제 117 조 · 前集
藏巧於拙,用晦而明,寓清之濁,以屈為伸,真涉世之一壺,藏身之三窟也。
재주를 서투름 속에 감추고, 어둠을 써서 밝히며, 맑음을 흐림 속에 깃들이고, 굽힘을 폄의 발판으로 삼는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을 건너는 하나의 항아리요, 몸을 숨기는 세 개의 굴이다.
서늘 경계
제 121 조 · 前集
毋偏信而為奸所欺,毋自任而為氣所使。毋以己之長而形人之短,毋因己之拙而忌人之能。
한쪽 말만 치우쳐 믿어 간사한 자에게 속지 말고, 제 뜻만 내세워 혈기에 부림당하지 말라. 자신의 장점으로 남의 단점을 드러내지 말고, 자신의 서투름 때문에 남의 유능함을 시기하지 말라.
서늘 경계
제 122 조 · 前集
人之短處,要曲為彌縫,如暴而揚之,是以短攻短;人有頑的,要善為化誨,如忿而疾之,是以頑濟頑。
남의 단점은 잘 감싸 꿰매 주어야 하니, 만약 드러내어 떠벌린다면 이는 단점으로 단점을 치는 것이요, 남이 완고하거든 잘 교화해 이끌어야 하니, 만약 성내며 미워한다면 이는 완고함으로 완고함을 돕는 것이다.
따뜻 포용
제 129 조 · 前集
吾身一小天地也,使喜怒不愆,好惡有則,便是燮理的工夫;天地一大父母也,使民無怨咨,物無氛疹,亦是敦睦的氣象。
내 몸은 하나의 작은 천지이니, 기쁨과 노여움이 도를 넘지 않게 하고 좋아하고 미워함에 법도가 있게 하면 곧 천지를 고르게 다스리는 공부요, 천지는 하나의 큰 부모이니, 백성으로 하여금 원망이 없게 하고 만물로 하여금 병들지 않게 하면 또한 화목하게 하는 기상이다.
담담 평정
제 131 조 · 前集
毋因群疑而阻獨見,毋任己意而廢人言,毋私小惠而傷大體,毋借公論以快私情。
여러 사람이 의심한다 하여 자기만의 옳은 견해를 막지 말고, 제 뜻만 고집하여 남의 말을 저버리지 말라. 작은 은혜를 사사로이 베풀려다 큰 원칙을 해치지 말고, 공정한 여론을 빌려 사사로운 감정을 풀지 말라.
곧게 지조
제 132 조 · 前集
善人未能急親,不宜預揚,恐來讒譖之奸;惡人未能輕去,不宜先發,恐遭媒孽之禍。
착한 사람을 미처 가까이하지 못했거든 미리 그를 치켜세우지 말라, 헐뜯는 간사한 자가 끼어들까 두렵다. 악한 사람을 미처 물리치지 못했거든 먼저 그 일을 드러내지 말라, 재앙을 불러들일까 두렵다.
서늘 경계
제 133 조 · 前集
青天白日的節義,自暗室屋漏中培來;旋乾轉坤的經綸,自臨深履薄處繅出。
푸른 하늘 밝은 해처럼 빛나는 절의는 어두운 방 남모르는 구석에서 길러 나온 것이요, 하늘과 땅을 돌려세울 만한 경륜은 깊은 못에 다다르고 얇은 얼음을 밟듯 삼가는 자리에서 자아 나온 것이다.
곧게 지조
제 134 조 · 前集
父慈子孝,兄友弟恭,縱做到極處,俱是合當如此,著不得一毫感激的念頭。如施者任德,受者懷恩,便是路人,便成市道矣。
아비는 자애롭고 자식은 효도하며 형은 우애롭고 아우는 공손함이, 비록 지극한 경지에 이르렀다 해도 모두 마땅히 그러해야 할 일일 뿐이니, 털끝만큼도 감격하는 마음을 두어서는 안 된다. 만약 베푸는 이가 덕을 자처하고 받는 이가 은혜로 여긴다면, 이는 곧 길 가는 남남이요 장사꾼의 거래가 되고 만다.
따뜻 포용
제 137 조 · 前集
功過不容少混,混則人懷惰墮之心;恩仇不可太明,明則人起攜貳之志。
공과 허물은 조금도 뒤섞이게 해서는 안 되니, 뒤섞이면 사람들이 게으르고 나태한 마음을 품는다. 은혜와 원한은 너무 분명하게 해서는 안 되니, 분명하면 사람들이 등지고 떠날 뜻을 일으킨다.
담담 평정
제 138 조 · 前集
爵位不宜太盛,太盛則危;能事不宜盡畢,盡畢則衰;行誼不宜過高,過高則謗興而毀來。
벼슬과 지위는 너무 성해서는 안 되니, 너무 성하면 위태롭다. 재능은 다 발휘해 버려서는 안 되니, 다 발휘하면 쇠한다. 행실은 지나치게 높아서는 안 되니, 지나치게 높으면 비방이 일고 헐뜯음이 온다.
서늘 경계
제 140 조 · 前集
德者才之主,才者德之奴。有才無德,如家無主而奴用事矣,幾何不魍魎猖狂。
덕은 재주의 주인이요, 재주는 덕의 종이다. 재주만 있고 덕이 없으면, 집안에 주인이 없이 종이 일을 도맡은 것과 같으니, 어찌 도깨비가 날뛰지 않겠는가.
곧게 지조
제 141 조 · 前集
鋤奸杜倖,要放他一條去路。若使之一無所容,譬如塞鼠穴者,一切去路都塞盡,則一切好物俱咬破矣。
간사한 자를 없애고 요행을 막을 때에도 그에게 빠져나갈 한 가닥 길은 남겨주어야 한다. 만약 조금도 용납할 데를 남기지 않는다면, 이는 쥐구멍을 막는 것과 같아, 모든 나갈 길을 다 막아버리면 좋은 물건까지 모조리 물어뜯기고 만다.
따뜻 포용
제 142 조 · 前集
當與人同過,不當與人同功,同功則相忌;可與人共患難,不可與人共安樂,安樂則相仇。
마땅히 남과 허물은 함께할지언정 공은 함께해서는 안 되니, 공을 함께하면 서로 시기한다. 남과 어려움은 함께 겪을 수 있어도 안락은 함께 누려서는 안 되니, 안락을 함께하면 서로 원수가 된다.
서늘 경계
제 143 조 · 前集
士君子,貧不能濟物者,遇人癡迷處,出一言提醒之;遇人急難處,出一言解救之,亦是無量功德。
선비가 가난하여 남을 재물로 돕지 못하더라도, 어리석어 헤매는 사람을 만나면 한마디 말로 일깨워주고, 급한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만나면 한마디 말로 풀어 구해준다면, 이 또한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다.
따뜻 포용
제 145 조 · 前集
德隨量進,量由識長。故欲厚其德,不可不弘其量;欲弘其量,不可不大其識。
덕은 도량을 따라 자라고, 도량은 식견을 따라 커진다. 그러므로 덕을 두터이 하려면 그 도량을 넓히지 않으면 안 되고, 도량을 넓히려면 그 식견을 크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단 결기
제 153 조 · 前集
事有急之不白者,寬之或自明,毋躁急以速其忿;人有操之不從者,縱之或自化,毋操切以益其頑。
일 가운데는 급히 다그쳐도 밝혀지지 않던 것이 느긋이 두면 절로 밝혀지기도 하니, 조급하게 굴어 노여움을 부르지 말라. 사람 가운데는 다잡아도 따르지 않던 이가 느슨히 두면 절로 감화되기도 하니, 다그쳐서 그 고집을 더 굳히지 말라.
담담 평정
제 154 조 · 前集
節義傲青雲,文章高白雪,若不以性情陶鎔之,終為血氣之私,技能之末。
절개와 의리가 높은 벼슬아치를 내려다볼 만하고 문장이 백설곡보다 고상하더라도, 만약 성정으로 그것을 갈고 녹여내지 않는다면 끝내 혈기의 사사로움이요 재능의 말단에 지나지 않는다.
곧게 지조
제 157 조 · 前集
德者事業之基,未有基不固而棟宇堅久者。心者後嗣之本,未有本不立而枝葉茂榮者。
덕은 사업의 터전이니, 터가 굳지 않고서 집이 튼튼히 오래간 적이 없다. 마음은 후손의 뿌리이니, 뿌리가 서지 않고서 가지와 잎이 무성히 번영한 적이 없다.
단단 결기
제 159 조 · 前集
道是一重公眾物事,當隨人而接引。學是一個尋常家飯,當隨事而講求。
도는 모두의 것이니 마땅히 사람을 따라 이끌어주어야 하고, 학문은 한 끼 예사로운 집밥이니 마땅히 일을 따라 익히고 구해야 한다.
담담 평정
제 160 조 · 前集
信人者,人未必盡誠,己則獨誠矣;疑人者,人未必皆詐,己則先詐矣。
남을 믿는 사람은 남이 반드시 다 성실하지는 않더라도 자기만은 홀로 성실하고, 남을 의심하는 사람은 남이 반드시 다 속이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먼저 속이는 셈이 된다.
따뜻 포용
제 161 조 · 前集
念頭寬厚的,如春風煦育,萬物遭之而生;念頭忌刻的,如朔雪陰凝,萬物遭之而死。
마음가짐이 너그럽고 두터운 사람은 봄바람이 따뜻이 길러주는 것과 같아 만물이 그를 만나면 살아나고, 마음가짐이 시기하고 각박한 사람은 북녘의 눈이 음산하게 얼어붙는 것과 같아 만물이 그를 만나면 죽는다.
따뜻 포용
제 168 조 · 前集
恩宜自淡而濃,先濃後淡者,人忘其惠;威宜自嚴而寬,先寬後嚴者,人怨其酷。
은혜는 마땅히 옅은 데서 짙은 데로 나아가야 하니, 먼저 짙게 베풀다 나중에 옅어지면 사람들이 그 은혜를 잊는다. 위엄은 마땅히 엄한 데서 너그러운 데로 나아가야 하니, 먼저 너그럽다 나중에 엄해지면 사람들이 그 혹독함을 원망한다.
담담 평정
제 174 조 · 前集
議事者,身在事外,宜悉利害之情;任事者,身居事中,當絕利害之慮。
일을 의논하는 사람은 몸이 일 밖에 있으니 마땅히 이해득실의 실정을 낱낱이 헤아려야 하고, 일을 맡아 하는 사람은 몸이 일 안에 있으니 마땅히 이해득실의 걱정을 끊어야 한다.
단단 결기
제 175 조 · 前集
士君子處權門要路,操履要嚴明,心氣要和易,毋詭隨而陷腥羶之黨,亦毋矯激而忘蜂蠆之危。
선비가 권세의 문과 요직의 자리에 처해서는 몸가짐이 엄정하고 밝아야 하며 마음과 기운은 온화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남을 좇아 아첨하며 비린내 나는 무리에 빠져들지도 말고, 또한 지나치게 과격하여 벌과 전갈 같은 무리의 위험을 잊지도 말라.
서늘 경계
제 176 조 · 前集
標節義者,必以節義受謗;榜道學者,常因道學招尤;故君子不近惡事,亦不立善名,只要和氣渾然,纔是居身之寶。
절의를 내세우는 사람은 반드시 그 절의 때문에 비방을 받고, 도학을 내거는 사람은 늘 그 도학 때문에 허물을 부른다. 그러므로 군자는 나쁜 일을 가까이하지 않으면서도 착하다는 이름을 세우지 않고, 다만 온화한 기운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어야, 그것이 곧 몸을 지키는 보배다.
담담 평정
제 177 조 · 前集
遇欺詐的人,以誠心感動之;遇暴戾的人,以和氣薰蒸之;遇傾邪私曲的人,以名義氣節激礪之;天下之人,無不入我陶冶中矣。
속이고 거짓된 사람을 만나면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감동시키고, 사납고 거친 사람을 만나면 온화한 기운으로 훈훈히 녹이며, 비뚤어지고 사사로운 사람을 만나면 명분과 의리와 기개와 절개로 갈고 일깨운다면, 천하 사람 가운데 나의 감화 속에 들어오지 않을 이가 없다.
따뜻 포용
제 183 조 · 前集
不昧己心,不盡人情,不竭物力;三者可以為天地立心,為生民立命,為子孫造福。
자기 마음을 어둡게 하지 않고, 남의 정을 다 없애지 않으며, 물자의 힘을 다 써버리지 않는다. 이 세 가지는 천지를 위해 마음을 세우고, 백성을 위해 명을 세우며, 자손을 위해 복을 짓는 길이 된다.
곧게 지조
제 184 조 · 前集
居官有二語,曰:「惟公則生明,惟廉則生威。」居家有二語,曰:「惟恕則情平,惟儉則用足。」
벼슬살이에 두 마디 말이 있으니 "오직 공정해야 밝음이 생기고, 오직 청렴해야 위엄이 생긴다" 함이요, 집안살이에 두 마디 말이 있으니 "오직 용서해야 정이 평온하고, 오직 검소해야 씀씀이가 넉넉하다" 함이다.
곧게 지조
제 186 조 · 前集
持身不可太皎潔,一切污辱垢穢,要茹納些;與人不可太分明,一切善惡賢愚,要包容得。
몸가짐을 너무 결백하게만 해서는 안 되니, 온갖 욕됨과 더러움도 얼마쯤 받아들여야 한다. 남을 대함에 너무 분명하게만 해서는 안 되니, 온갖 선악과 어질고 어리석음도 다 품어 안을 줄 알아야 한다.
따뜻 포용
제 194 조 · 前集
山之高峻處無木,而谿谷迴環則草木叢生;水之湍急處無魚,而淵潭停蓄則魚鼈聚集。此高絕之行,褊急之衷,君子重有戒焉。
산이 높고 험한 곳에는 나무가 없고 골짜기가 굽이돌아 감싸는 곳에는 초목이 우거지며, 물이 세차게 흐르는 곳에는 물고기가 없고 깊은 못이 고여 머무는 곳에는 물고기와 자라가 모여든다. 이처럼 지나치게 고고한 행실과 좁고 조급한 마음을, 군자는 거듭 경계한다.
담담 평정
제 195 조 · 前集
建功立業者,多圓融之士;僨事失機者,必執拗之人。
공을 세우고 사업을 이루는 사람은 대개 원만하고 융통성 있는 이가 많고, 일을 그르치고 기회를 놓치는 사람은 반드시 고집스러운 이다.
담담 평정
제 198 조 · 前集
鷹立如睡,虎行似病,正是他攫鳥噬人法術。故君子要聰明不露,才華不逞,纔有任重道遠的力量。
매는 조는 듯이 서 있고 범은 병든 듯이 걸으니, 이것이 바로 새를 낚아채고 사람을 무는 그들의 수법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총명함을 드러내지 않고 재주를 뽐내지 않아야,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갈 힘이 있게 된다.
서늘 경계
제 205 조 · 前集
仁人心地寬舒,便福厚而慶長,事事成個寬舒氣象;鄙夫念頭迫促,便福薄而澤短,事事得個迫促規模。
어진 사람은 마음 바탕이 너그럽고 여유로워 복이 두텁고 경사가 오래가며 하는 일마다 너그럽고 여유로운 기상을 이루고, 비루한 사람은 마음가짐이 다급하고 좁아 복이 얇고 은택이 짧으며 하는 일마다 다급하고 좁은 모양을 이룬다.
따뜻 포용
제 206 조 · 前集
聞惡不可就惡,恐為讒夫洩怒;聞善不可急親,恐引奸人進身。
남의 나쁜 소문을 들었다 하여 곧바로 미워해서는 안 되니, 헐뜯는 자가 제 노여움을 푸는 데 이용될까 두렵다. 남의 좋은 소문을 들었다 하여 서둘러 가까이해서는 안 되니, 간사한 자가 이를 발판 삼아 파고들까 두렵다.
서늘 경계
제 208 조 · 前集
用人不宜刻,刻則思效者去;交友不宜濫,濫則貢諛者來。
사람을 부림에 각박해서는 안 되니, 각박하면 힘써 일하려던 이가 떠난다. 벗을 사귐에 함부로 해서는 안 되니, 함부로 하면 아첨하는 자가 모여든다.
담담 평정
제 210 조 · 前集
節義之人濟以和衷,纔不啟忿爭之路;功名之士承以謙德,方不開嫉妒之門。
절개와 의리를 지닌 사람은 온화한 마음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다툼의 길을 열지 않고, 공명을 이룬 선비는 겸손한 덕으로 받쳐야 비로소 시기와 질투의 문을 열지 않는다.
곧게 지조
제 211 조 · 前集
士大夫居官,不可竿牘無節,要使人難見,以杜倖端;居鄉不可崖岸太高,要使人易見,以敦舊好。
사대부가 벼슬자리에 있을 때는 편지 왕래에 절도가 없어서는 안 되니 사람들이 쉽게 만나기 어렵게 하여 요행을 바라는 실마리를 막아야 하고, 고향에 물러나 있을 때는 지나치게 높고 도도해서는 안 되니 사람들이 쉽게 만날 수 있게 하여 오랜 정을 도탑게 해야 한다.
담담 평정
제 212 조 · 前集
大人不可不畏,畏大人則無放逸之心;小民亦不可不畏,畏小民則無豪橫之習。
큰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안 되니 큰사람을 두려워하면 방자하고 함부로 구는 마음이 없어지고, 백성 또한 두려워하지 않으면 안 되니 백성을 두려워하면 사납고 횡포한 버릇이 없어진다.
곧게 지조
제 216 조 · 前集
天賢一人,以誨眾人之愚,而世反逞其所長,以形人之短;天富一人,以濟眾人之困,而世反挾其所有,以凌人之貧。真天之戮民哉。
하늘이 한 사람을 어질게 함은 뭇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하려는 것이건만 세상 사람은 도리어 제 장점을 뽐내 남의 단점을 드러내고, 하늘이 한 사람을 부유하게 함은 뭇사람의 곤궁을 구제하게 하려는 것이건만 세상 사람은 도리어 제 가진 것을 믿고 남의 가난을 업신여긴다. 이야말로 참으로 하늘이 벌줄 백성이로다.
서늘 경계
제 217 조 · 前集
至人何思何慮,愚人不識不知,可與論學亦可與建功。唯中材的人,多一番思慮知識,便多一番臆度猜疑,事事難與下手。
지극한 사람은 무엇을 따로 생각하고 걱정할 것이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아는 것도 없으니, 이 둘과는 함께 학문을 논할 수도 공을 세울 수도 있다. 오직 어중간한 사람만이 생각과 지식이 한 겹 많아지면 그만큼 억측과 의심이 한 겹 많아져, 무슨 일이든 함께 손대기가 어렵다.
담담 평정
제 220 조 · 前集
赤子者,大人之胚胎;秀才者,宰相之基礎。此時若火力不到,陶鑄不純,他日涉世立朝,終難成個令器。
갓난아이는 큰사람의 씨앗이요 어린 선비는 재상의 바탕이니, 이때에 만약 불의 세기가 모자라 빚어냄이 순수하지 못하면, 훗날 세상에 나아가 조정에 서더라도 끝내 훌륭한 그릇을 이루기 어렵다.
단단 결기
제 221 조 · 前集
君子處患難而不憂,當宴遊而益加惕慮;遇權豪而不懼,對惸獨而反若驚心。
군자는 어려움에 처해서도 근심하지 않되 잔치와 놀이의 자리에서는 더욱 두려워하고 삼가며, 권세가와 호걸을 만나서도 두려워하지 않되 외롭고 의지할 데 없는 이를 대해서는 도리어 마음이 놀란 듯 조심스럽다.
곧게 지조
제 338 조 · 後集
就一身了一身者,方能以萬物付萬物;還天下於天下者,方能出世間於世間。
제 한 몸에 나아가 한 몸을 온전히 깨달은 사람이라야 비로소 만물을 만물에 맡길 수 있고, 천하를 천하에 돌려주는 사람이라야 비로소 세간 속에서 세간을 벗어날 수 있다.
활달 초탈
제 349 조 · 後集
人生原是一傀儡,只要根蒂在手,一線不亂,卷舒自由,行止在我,一毫不受他人提掇,便超出此場中矣。
인생은 본래 하나의 꼭두각시니, 다만 그 밑줄만 손에 쥐어 한 가닥도 엉키지 않고 감고 펴기를 자유로이 하며 가고 멈춤이 나에게 있어 털끝만큼도 남이 잡아당기는 것을 받지 않으면, 곧 이 마당을 벗어난다.
단단 결기
제 350 조 · 後集
一事起則一害生,故天下常以無事為福。讀前人詩云:「勸君莫話封侯事,一將功成萬骨枯。」又云:「天下常令萬事平,匣中不惜千年死。」雖有雄心猛氣,不覺化為冰霰矣。
한 가지 일이 일어나면 한 가지 해가 생기니, 그러므로 천하는 늘 일 없음을 복으로 삼는다. 옛사람의 시를 읽으니 "그대에게 권하노니 제후에 봉해지는 일을 말하지 말라, 한 장수가 공을 이루매 만 사람의 뼈가 마른다" 하였고, 또 "천하로 하여금 늘 모든 일이 평온하게 한다면, 칼이 갑 속에서 천 년을 썩어도 아깝지 않다" 하였다. 아무리 웅대한 뜻과 사나운 기개가 있어도, 저도 모르게 얼음과 싸락눈처럼 식어버린다.
서늘 경계
제 352 조 · 後集
波浪兼天,舟中不知懼,而舟外者寒心;猖狂罵坐,席上不知警,而席外者咋舌。故君子身雖在事中,心要超事外也。
물결이 하늘에 닿을 듯해도 배 안에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모르나 배 밖에서 보는 이는 가슴이 서늘하고, 미친 듯 좌중을 꾸짖어도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경계할 줄 모르나 자리 밖에서 보는 이는 혀를 찬다. 그러므로 군자는 몸은 비록 일 가운데 있어도 마음은 일 밖으로 넘어서야 한다.
서늘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