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gentan No. 225
CAIGENTAN No. 225後集
鶯花茂而山濃谷艷,總是乾坤之幻境;水木落而石瘦崖枯,纔見天地之真吾。
앵화무이산농곡염, 총시건곤지환경; 수목락이석수애고, 재견천지지진오.
꾀꼬리 울고 꽃이 무성하여 산이 짙푸르고 골짜기가 고운 것은 모두 천지의 헛된 겉모습이요, 물이 마르고 나뭇잎이 떨어져 바위가 앙상하고 벼랑이 메마른 데에서야 비로소 천지의 참된 나를 본다.
홍응명은 화사한 봄 풍경을 천지의 헛꽃으로, 앙상한 겨울 풍경을 그 참모습으로 본다. 무성하고 고운 것은 잠시 걸친 겉치레일 뿐, 다 지고 메마른 자리에 본바탕이 드러난다. 화려함이 걷힌 뒤에야 보이는 것이 있다. 인생의 겨울도, 어쩌면 참된 나를 만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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