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gentan No. 315
CAIGENTAN No. 315後集
文以拙進,道以拙成,一拙字有無限意味。如桃源犬吠,桑間雞鳴,何等淳龐!至於寒潭之月,古木之鴉,工巧中便覺有衰颯氣象矣。
문이졸진, 도이졸성, 일졸자유무한의미. 여도원견폐, 상간계명, 하등순방! 지어한담지월, 고목지아, 공교중변각유쇠삽기상의.
글은 서투름으로 나아가고 도는 서투름으로 이루어지니, 졸(拙) 한 글자에 끝없는 뜻이 담겨 있다. 무릉도원의 개 짖음과 뽕밭 사이의 닭 울음 같은 것은 얼마나 순박하고 후덕한가. 차가운 못의 달과 고목의 까마귀에 이르면 그 공교로움 가운데 도리어 쓸쓸히 시드는 기상이 느껴진다.
글도 도도 매끄러운 기교가 아니라 서툰 듯 순박한 데서 완성된다. 홍응명은 무릉도원의 개 짖음처럼 꾸밈없는 것을 높이 치고, 지나치게 다듬어진 것에서는 도리어 쓸쓸함을 느낀다. 서툴러 보이는 담백함이, 매끄러운 기교보다 오래간다.

🌅 Send this line as today's morning-greeting card

✓ Link cop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