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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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
에로스
Ἔρως · Eros
에로스
신화 이야기
에로스는 사랑과 욕망의 신이었다. 헤시오도스는 그를 태초에 세계를 움직인 가장 오래된 힘 가운데 하나로 꼽았고, 후대의 이야기는 그를 아프로디테의 아들, 활을 든 어린 신으로 그렸다. 그의 화살통에는 두 종류의 화살이 있었다. 금 화살에 맞으면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지고, 납 화살에 맞으면 도리어 마음이 얼어붙었다. 신이든 인간이든, 그 화살 앞에서는 아무도 자유롭지 못했다. 사랑은 이성으로 신중히 고르는 것이 아니라, 예고 없이 날아드는 화살처럼 문득 닥쳐오는 것이었다. 세계를 처음 움직인 그 힘은, 지금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끌어당기며 만물을 잇는다.
핵심 상징
마음을 꿰뚫는 화살 — 고르기도 전에 이미 닥쳐오는 사랑.
이 신이 낳은 말
erotic (에로틱)
사랑의·연정의 정설
Ἔρως(에로스, 사랑) → erotic(사랑의·연정의)·eroticism. 사랑의 신 이름이 사랑의 감정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ONGO 큐레이터
에로스의 화살은 예고 없이 날아든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신중히 고른 선택이라 여기지만, 정작 사랑은 계산보다 먼저 마음에 꽂힌다. 그것은 세계를 태초부터 움직여 온 가장 오래된 힘이다. 다만 화살에 맞는 것은 내 뜻이 아니어도, 그 사랑을 어떻게 키워 갈지는 온전히 나의 몫이다 — 닥쳐온 감정 앞에서 시작되는, 또 하나의 선택.
동양의 거울
一日不見 如三秋(일일불견 여삼추) — 하루를 못 보면 세 가을이 지난 듯하다(시경)
🪞 신화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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