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33

인연을 따르되 물들지 않는다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9세기 당(唐)
원문
應物現形 不留蹤迹
📜 구절

사물에 응하여 모습을 드러내되, 지나간 자취는 마음에 남기지 않는다.

❓ 오늘의 물음

나는 이미 끝난 만남과 대화의 자취를 며칠씩 마음에 묵혀두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의 해석

임제는 깨어 있는 사람의 마음을 거울에 비유했다. 거울은 무엇이 오든 그대로 비춘다. 붉은 것이 오면 붉게, 푸른 것이 오면 푸르게. 그러나 대상이 떠나면 거울에는 아무 자국도 남지 않는다. 우리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칭찬 한마디를 며칠 곱씹고, 무례한 말 한마디를 몇 주 되새긴다. 자취가 마음에 눌어붙어 다음 만남까지 흐린다. 임제가 가리킨 자유는 무감각이 아니다. 그 순간엔 온전히 응하되, 끝나면 자취를 흘려보내는 것이다. 매 순간 깨끗한 거울로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이 가장 너그러운 마음의 기술이다.

— ONGO · 큐레이터

🌱오늘 하루에 적용하기

오늘 하루 끝에,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한마디를 떠올린 뒤 "이건 이미 지나간 일"이라 적고 그 종이를 덮어보라. 거울을 한 번 닦는 작은 의식이다.

📖 출전: 임제록(臨濟錄) 시중(示衆). 9세기 선어록 한문 원문 — 완전 Public Domain. 번역·해석 100% ONGO 오리지널..
이 구절은 신앙이 아니라 보편 인문 지혜로 읽습니다 — 어느 종교도 권하지 않으며,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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