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 읽기
글자의 유래
세 글자는 갑골문에서 날카로운 도끼날 모양의 무기인 월(鉞)과 보행을 의미하는 보(步)가 결합된 형태였습니다. 고대인들은 매년 수확의 시기에 제사를 지내며 무기를 들고 춤을 추거나 행진을 했는데, 이것이 한 해의 마무리를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금문을 거쳐 소전체에 이르면서 상단의 보(步)는 지(止)의 형태로 간략해졌고, 하단의 월(鉞)은 무기보다는 세월의 흐름을 베어 넘기는 상징적 도구로 정착되었습니다.
짜임
步 + 戌 = 歲
세(歲)는 걸음 보(步)와 열한 번째 지지인 술(戌)이 합쳐진 회의문자입니다. 술(戌)은 도끼 모양의 무기를 뜻하며, 인생의 걸음걸이가 무기로 수확물을 거두는 시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하여 일 년이라는 주기를 나타냅니다. 나이(齡)를 뜻하는 글자와도 통하며 인간의 생애 주기를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됩니다.
구절 속에서
윤여성세. 윤달로 남은 날을 모아 해를 이룬다.
천자문 250구 가운데 7번째 구절입니다.
이 글자가 든 말
-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시간을 아껴 써야 함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도연명의 잡시에서 유래하여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정진할 것을 권하는 격언입니다.
- 歲寒松柏세한송백
추운 겨울의 소나무와 잣나무라는 뜻으로, 시련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굳은 절개를 비유합니다. 논어 자한 편에서 유래하여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성어로 쓰입니다.
써 보고 나서
공자는 논어에서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라 하여,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고 했습니다. 이는 역경의 시간인 세(歲)를 통해 인간의 진정한 절개와 본성이 드러남을 강조한 것입니다.유교
천천히 한 획씩 그으며 떠오른 오늘의 장면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