荒 읽기
글자의 유래
황(荒)은 풀 초(艹)와 망할 망(亡), 내 천(川)이 결합된 글자입니다. 갑골문에서는 강물 위에 풀이 무성하여 배가 지나가기 힘든 모습을 형상화하였습니다. 금문과 소전을 거치며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이 무성해져 황폐해졌다는 의미로 진화하였습니다.
짜임
艹 (풀 초) + 亡 (망할 망) + 川 (내 천) = 荒
글자의 윗부분은 무성한 풀을, 아랫부분은 물이 넘쳐 땅이 망가진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는 관리되지 않은 자연의 원초적인 모습이나 돌보지 않아 폐허가 된 상태를 상징합니다. 풀이 우거진 황(茫)과 유사하나, 荒은 생존이 어려운 척박함에 중점을 둡니다.
구절 속에서
우주홍황. 우주는 넓고 거칠다.
천자문 250구 가운데 2번째 구절입니다.
이 글자가 든 말
- 荒唐無稽황당무계
말이나 행동이 근거가 없고 허황되어 믿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장자의 우화에서 유래하여 도저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고 막연한 상태를 비유합니다.
- 破天荒파천황
이전에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처음으로 해낸다는 뜻입니다. 오랫동안 급제자가 없어 천황(天荒)이라 불리던 형주에서 유세가 처음 과거에 급제한 고사에서 유래하여, 거칠 황(荒)의 척박함을 깨뜨리는 개척의 의미를 담습니다.
써 보고 나서
인위적인 손길이 닿지 않은 거친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장자는 세속의 가치에서 벗어난 광막하고 황량한 들판에서 노니는 절대 자유를 설파하였습니다.노장사상
천천히 한 획씩 그으며 떠오른 오늘의 장면이 있나요?